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3기 신도시 본청약을 앞둔 정부가 조기 공급 확대를 통한 집값 안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0일 인천계양 지구에 본청약 공급을 위한 견본주택을 연 뒤 본격적인 공급에 나섰다. 3기 신도시 최초로 진행되는 인천계양 지구 물량은 1106호로 본청약은 오는 30일 시작된다.
3기 신도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일환이다. 수도권 주택시장 및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계획한 공공주택지구로 총 5곳(남양주왕숙 및 왕숙2·하남교산·인천계양·고양창릉·부천대장)이다.
지난 2018년 9월 21일 문재인 정부는 9·21 주택공급 대책에서 3기 신도시 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같은해 12월 19일 남양주시 왕숙지구와 하남 교신지구 및 인천 계양 계양테크노밸리를 3기 신도시 지역으로 발표했다. 지난 2019년 5월 7일에는 11만 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 2차 대상지를 발표했다. 대상지에는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가 추가됐다.
LH는 인천계양 지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3기 신도시 본청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5년 상반기 △고양창릉 3개 블록 1700호 △하남교산 1개 블록 1100호 △부천대장 4개 블록 1900호에 대한 본청약을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남양주왕숙 6개 블록 3000호에 대한 청약에 나선다.
3기 신도시 물량이 20만 가구로 예측되는 가운데 정부는 조기 공급확대로 집값 안정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고자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주택공급 확대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한 모든 공정 일정을 앞당기고자 선행절차를 단축하고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주택공급을 신속하게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복잡한 사업 절차는 최대한 하나로 묶어 행정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함께 조정할 것”이라며 “1기 신도시를 비롯해 착공 준비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목적은 늘 좋았지만, 문제는 속도”라며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다소 늦기는 했지만, 맞는 방향이며 핵심을 잘 짚어 뚝심 있게 정책을 이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명박 정권 당시 주택공급을 참고할만하다”며 “지난 2008년 보금자리 주택공급을 약속한 뒤 2009년 9월 사전청약과 2012년 입주를 진행했고 당시 가격추세를 보면 사전청약 및 본청약 시기 우상향 곡선이 꺾인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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