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논란, 정치권 무책임 비판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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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 논란, 정치권 무책임 비판에 "최선 다할 것" 
  • 손봉선 기자
  • 승인 2024.10.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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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지역 정치인들 무능함 비판… 민주당 광주시당 해명 
광주 군공항 이전, 국회의원 8명과 함께 해결책 모색 예정
광주지역 국회의원, 군공항 이전 간담회. (사진=광주시청 제공).
광주지역 국회의원, 군공항 이전 간담회. (사진=광주시청 제공).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지역 시민단체의 강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협의회는 광주와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무책임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 6일 성명서를 통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지역 내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광주와 전남의 국회의원들은 마치 남의 집 불구경하듯이 무능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성명서는 지역 정치인들이 군공항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특히, 광주 군공항 이전이 지역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책임 있는 자세와 신속한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하루 뒤인 7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즉각적인 해명에 나섰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 선출 직후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나 군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했고, 광주·전남 국회의원 연석회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연석회의는 광주와 전남 지역의 입장을 청취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로 계획됐으나, 두 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당은 성명서에서 "지난달 6일과 19일, 각각 광주시청과 전남도청에서 민간·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광주시의 당정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중앙 차원에서 다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달 전남도청 간담회에 김산 무안군수가 불참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군공항 이전 문제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무안군이 논의 과정에서 배제된 것은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안은 광주 군공항의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지역이기에, 이 문제에 대한 협조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광주시당은 무안군 측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금까지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8명의 광주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엇갈린 입장을 여실히 보여준다. 군공항 이전 문제는 단순히 공항의 위치 변경을 넘어, 주민 피해와 지역 개발, 경제적 이익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복잡한 사안이다. 특히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전남 지역의 경우, 군공항이 들어설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와 전남도 간 협력 부족은 문제 해결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2017년 국방부가 국정과제로 선정한 이후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당시 국방부는 광주 군공항을 무안 또는 해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전남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협의 지연으로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이로 인해 군공항 이전 문제는 광주 지역 내 정치적 쟁점으로 자리 잡았으며, 해결 방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계속해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군사적 필요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둘러싼 갈등이 맞물려 있는 만큼, 지역 정치인들의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태도가 중요한 시점이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제기한 비판을 계기로 국회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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