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SPC그룹은 14일 임병선 총괄사장을 SPC㈜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사장은 신세계 백화점부문 부사장,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부사장 등을 거친 경영 전문가다.
SPC는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어 임병선 총괄사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인사, 법무, 대외협력, 컴플라이언스, 홍보 등의 분야를 총괄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SPC그룹 계열사 사장단 협의체인 ‘SPC WAY 커미티’의 의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존 도세호 각자대표이사는 안전경영, 상생협력 등의 업무를 관장한다.
임병선 사장은 1962년생으로 강릉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신세계에 입사해 인사, 영업, 전략 등 다양한 직무를 두루 경험해왔지만 인사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 혁신적 인사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신세계그룹 전략실 인사팀장, 신세계 인사담당 상무, 신세계그룹 전략실 인사총괄 상무, 신세계그룹 전략실 인사총괄 부사장보 등을 역임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2021년 신세계 백화점부문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SPC그룹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는 조직문화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계열사의 소통을 강화해 글로벌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를 향한 그룹 비전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PC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파리바게뜨 현지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4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컨벤션' 행사에 미국 파리바게뜨 임직원과 가맹점주, 예비 가맹점주 등 250여 명이 모였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해외 사업을 시작한 후 현재 미국과 프랑스, 영국,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1개국에서 590여개 매장을 운영한다. 이 중 북미 지역에 18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20여 개의 매장이 문을 열었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1000개 매장을 목표로 글로벌 가맹사업 시스템을 마련해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SPC삼립 제품은 미국과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 수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립호빵은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26%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약과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일본 대형 멀티숍인 돈키호테 620개 전 지점에서 삼립약과 판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