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기업들이 채용공고에서 내세운 일·가정 양립 지원책 중 육아휴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총 11개의 일·가정 양립 지원책별 합계 채용공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17일 공개했다.
인크루트 채용공고 중 일·가정 양립 지원책을 △남성 출산휴가 △산전·후 휴가 △유치원 학자금 지원 △초등 학자금 지원 △중등 학자금 지원 △고등 학자금 지원 △대학 학자금 지원 △어린이집 운영 △수유실 지원 △육아휴직 △보육수당 총 11개로 정의했다.
이후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등록된 일·가정 양립 지원책이 포함된 총 채용 공고 수에서 각 항목별 비율을 분석했다.
4년 동안 일·가정 양립 지원책 중 가장 많이 채용 공고에 표시된 일·가정 양립 지원책은 △육아휴직(22.9%)이다. 다음으로 △산전·후 휴가(19.1%) △대학 학자금 지원(13.3%) △고등 학자금 지원(11.2%) △중등 학자금 지원(9.6%) △남성 출산휴가(8.8%) 등이었다.
또, △어린이집 운영은 일·가정 양립 지원 채용공고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어린이집 운영은 2020년 8.7%와 2021년 9.0%를 차지했다. 2022년 41.4%까지 치솟았고 지난해 41.0%를 기록했다. 정부가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 고용 사업장에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부여하고 있고, 이를 이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채용공고 비율이 증가한 일·가정 양립 지원책은 △남성 출산휴가다. 2020년 11.8%에서 2022년 37.0%까지 올랐다. ‘3+3 부모 육아휴직제’ 등 육아휴직급여를 인상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 기업들이 내세운 일·가정 양립 지원책이 꾸준히 늘었다. △육아휴직 채용공고는 2020년 16.6%에서 지난해 31.4%까지 증가했다. △산전·후 휴가 채용공고는 2020년 17.2%에서 지난해 32.2%까지 늘었고 △보육수당은 2020년 13.4%에서 지난해 31.8%까지 꾸준히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