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극한 호우와 침수, 우리가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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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극한 호우와 침수, 우리가 해야 할 일
  • 손봉선 기자
  • 승인 2024.10.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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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농어촌사업부장
김인철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농어촌사업부장)
김인철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농어촌사업부장)

매일일보  |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로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도심지, 농경지 가리지 않고 피해를 입고 있다.

기상청은 집중호우가 불러올 수 있는 피해를 줄이고 후속 피해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극한호우’ 재난문자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보통 1시간 강수량이 30mm를 넘을 경우 집중호우라고 하는데, 이를 뛰어넘는 개념으로 1시간 강수량이 50mm 이상이면서,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mm에 이르는 것을 말하며 산사태, 침수, 하천·계곡범람 등 각종 재해를 유발한다. ‘극한호우’ 개념의 도입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강우패턴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변하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금년 9.19 ~ 9.21까지 3일간 14호 태풍(풀라산)의 영향으로 전남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렸다. 해남지역은 평균 강우량 280mm, 최고 389mm(해남 계곡)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리는 강우 패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극한 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 창원 도심은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으며, 부산은 깊이 8m짜리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전북 익산·김제 등에서는 벼 1,500ha 이상 침수되었고, 전남지역 농경지 200여 ha에서는 수확을 앞둔 벼가 쓰러지고 밭작물이 토사에 유실되는 등 농경지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태풍 및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홍수기에는 저수지 저수율을 70% 이하로 낮추고, 방조제의 담수호 사전방류를 실시하여 여유수량을 확보하는 등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극한호우 발생빈도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그 피해 또한 가중되고 있다. 

이에 지대가 낮거나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상습침수구역은 항구적 침수 해소를 위해 배수시설(배수장, 배수문, 배수로)의 정비 및 설치 등 배수개선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배수개선사업은 상습적인 침수가 발생하는 농경지에 배수로와 배수장 등 방재시설을 구축하거나 재정비함으로써 농경지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에서는 고천암지구 배수개선사업(197억원) 등을 통하여 해남군 황산면 원호리 일원의 289.5ha의 농경지 침수피해를 예방하였다. 현재 세부설계중인 고천암2지구(‘25년 착공예정), 고천암3지구(‘24년 착공)가 착공하면 2021년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보았던 해남 고천암 일대의 침수 및 재해를 예방하고, 안전영농 도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계절에 관계없이 기상이변에 따른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등 침수 피해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다. 이에 선제적 침수 예방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향후 배수개선사업 등 재해대비사업의 확대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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