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식 홈피, 누리꾼 접속 폭주로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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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공식 홈피, 누리꾼 접속 폭주로 오락가락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4.28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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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朴대통령 비판 글’ 화제되면서 누리꾼들 확인 위해 몰려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오전 춘추관에서 청와대 홈페이지 일시 불통 사태 등에 대한 경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간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박근혜 대통령 비판글이 화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직접 확인하려는 누리꾼들의 접속 폭주로 한때 서버가 멈추는 등 접속이 오락가락 하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자유게시판에 정모씨라는 분이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이게 반향을 일으키면서 접속이 폭주했다”고 설명했다.

이 글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 대처의 미흡함과 함께 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누리꾼은 전날 오전 글을 올렸고, 이날 오후 2시 현재 53만건이 넘는 조회수에 2만6천건이 넘는 공감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누리꾼은 이 글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자 이날 오전 “제가 쓴게 아니고 페이스북에서 퍼온 것인데 이렇게 반응이 클지 몰랐다. 파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운영자 분은 글을 좀 삭제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다시 올렸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국정홍보비서관실 측은 “자유게시판 운영 정책상 본인이 작성한 글은 본인이 삭제할 수 있고, 삭제를 원하면 실명 인증을 거친 후 직접 삭제하면 된다”는 설명글을 게시판에 올리는 한편 해당 누리꾼에게도 전자우편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 글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삭제된 상태로 알려졌지만 모바일 페이지에서는 이 글을 확인할 수 있다.

민 대변인은 “해당 글을 게시한 누리꾼이 스스로 글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누리꾼이 올린 글이 관심을 끌자 청와대 홈페이지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누리꾼들이 들어오면서 접속이 불안정한 상태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청와대’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국정홍보비서관실의 소영호 행정관은 “평소 일일 접속자 수는 7000명 정도 되는데 지금은 2∼3배에 이르고, 동시 접속자 수도 많아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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