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3년 내 재임용도 591명 달해“군 그리움과 전우애 추억 때문”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최근 5년간 군 예비역들의 현역 재입대가 2만2천573명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24일 국방부, 육군인사사령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으나, 군 조직에 대한 그리움과 전우들과 함께 한 추억을 잊지 못해 현역 재입대를 선택한 사람이 총 2만2천573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0년 7천130명에서 2021년 6천356명, 2022년 4천326명, 2023년 2천386명, 2024년 2천325명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3년새 7천여 명에서 2천3백여 명대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재입대 인원의 대부분은 병에서 부사관으로 재입대한 경우로 최근 5년간 2만1천573명이었다. 부사관에서 부사관 재입대 430명, 부사관에서 장교 재입대 218명, 병에서 장교 재입대 119명 등이었고, 장교로 복무 후에 부사관으로 재입대한 경우도 3명이 있었다.
한편, 전역 당시 계급으로 재임용된 인원도 591명이나 있었다. 예비역의 현역 재임용 제도는 ‘군인사법’에 근거해 장교는 중위 이상, 부사관은 중사 이상 계급으로 전역 후 3년 이내, 재임용 이후 연령정년을 고려해 의무복무(2~3년) 가능한 자 중 각 군 전형을 통해 전역 당시 계급으로 재임용하고 있다.
재입대한 나OO 대위는 2022년 2월,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했지만, 군복을 입었던 시절이 자꾸 생각날 정도로 군 조직에 대한 그리움, 특정분야 전문성을 위해 부사관을 지원해 재입대했다.
2021년 9월 전역한 이OO 대위는 민간회사에 취업해 직장생활을 하던 중 군복무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으로 육군에서 복무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지원했고, 올해 6월 재임용됐다.
황희 의원은 “군이 경직되고 폐쇄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군복무에 대한 그리움과 전우들과 함께 했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재입대, 재임용하는 예비역들도 있다”면서 “군 경력자의 재입대·재임용은 군 전력 유지와 전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직업군인으로서의 명예 뿐만 아니라 처우개선을 통한 복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