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올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게 언제냐는 듯,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워졌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여름이 유난히 길고 폭염이 잦은 경우, 우리 신체가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데 평소보다 오래 걸릴 수 있어 면역력 증강에 좋은 식품을 챙겨 먹어야 한다고 31일 밝혔다.
돼지고기는 우리나라 1인당 육류 소비량 60.6㎏ 중 절반가량(30.1㎏)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한국인의 대표 단백질 공급 식품이 돼지고기라고 할 수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단백질은 3대 필수영양소 중 하나로, 신체 면역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돼지고기에는 단백질 외에도 면역력 증진에 좋은 영양소가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아연이다. 아연은 무기질 중에서도 ‘면역 무기질’이라고 불릴 만큼 면역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백질 합성을 비롯해 세포 재생, 에너지 생성, 호르몬 정상 기능, 염증 방지 등 각종 생리적 기능에 광범위하게 관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영양사협회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면역력 증강식품 10가지’ 중 하나로 돼지고기를 선정하며, 돼지고기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돼지고기에는 셀레늄도 많다. 셀레늄은 아연과 마찬가지로 무기질의 한 종류로, 강력한 면역 증강 효과와 항산화 효과가 있다. 돼지고기는 육류 중에서 셀레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돼지고기에는 ‘면역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B군이 가득하다. 비타민B는 T-림프구 생성에 관여해 면역력 저하 시 쉽게 걸릴 수 있는 감기, 알레르기 등의 질환을 예방한다. 특히 돼지고기에는 비타민B군 중에서도 면역력의 최전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B3, B12 등이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B는 체내에 침입한 병원체와 싸우는 데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현대인들은 과도한 업무 및 음주 등으로 인해 비타민B가 결핍되는 경우가 많아, 적정량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통합내과 우창윤 교수는 “돼지고기는 특유의 맛과 풍미로 인기가 많은 육류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건강에 좋은 영양소도 풍부하다”라며 “특히, 환절기처럼 평소보다 건강을 신경 쓰고 싶은 분들께 면역력을 지키기 위한 식품으로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돼지고기는 단순히 맛있어서 인기가 좋은 고기가 아니라, 건강 관리에도 좋은 대표 식품이다. 특히 우리돼지 한돈은 수입산 냉동육보다 돼지고기만의 풍미와 영양이 가득하다. 수입산은 냉동되어 국내로 들어오는 데까지 평균 약 45일 내외가 소요되는 데에 반해, 한돈은 최소 일주일이면 식탁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면역력 관리를 위해 돼지고기를 먹고 싶다면, 원산지를 잘 확인하여 신선하게 영양소가 가장 잘 보존돼 있는 한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돈자조금 손세희 위원장은 “최근 급격한 날씨 변화로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많이들 느끼실 텐데, 평소에 드시는 식단에 우리돼지 한돈을 넣어 간편하게 면역력을 챙기는 방법을 추천한다”라며 “단백질을 비롯해 환절기 건강에 좋은 무기질 및 비타민이 풍부한 돼지고기로 건강한 가을과 겨울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