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기업 잠재력 위축…1~3분기 누적 피투자 24.8% 하락
상태바
초기 기업 잠재력 위축…1~3분기 누적 피투자 24.8% 하락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4.11.13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기부 ‘2024년 3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발표
연간 누적 벤처투자 전년比 11.3% 늘어난 8조6000억원 달성
2024년 1~3분기 피투자기업 업력별 투자실적. 자료=중기부 제공
2024년 1~3분기 피투자기업 업력별 투자실적. 자료=중기부 제공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벤처투자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창업 초기 기업들의 피투자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년 3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1~3분기 누적 벤처투자 규모는 총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흐름은 글로벌 경기와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전세계 벤처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8.6% 감소했고, 이중 유럽은 11.7%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른 미국은 6.4% 성장했다.  창업 7년을 초과한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창업 7년을 초과한 기업의 1~3분기 투자액은 4조6028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127억원) 대비 2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기(창업 4~7년) 기업 집단은 2조4174억원을 기록해 전년(2조232억원) 대비 19.5% 많은 투자를 받았다.  다만 창업 초기(3년 이하)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위축됐다. 3년 이하 기업들의 피투자액수는 1조560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59억원)보다 24.8% 줄었다. 창업 초기 기업들의 피투자금액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는 점을 반영해도, 전년보다 위축된 실적을 기록해 역성장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ICT서비스 46.8%↑ △바이오·의료 14.7%↑ △전기·기계·장비 24.4%↑ △유통·서비스 12%↑ △화학·소재 6.8%↑ △게임 19.6%↑ 등 부문이 약진했다. 반면, ICT제조(7.8%↓), 영상·공연·음반(52.6%↓), 기타(7.3%↓) 등은 투자가 위축됐다.  민간중심의 투자 시장 조성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1~3분기 정책금융은 1조9976억원으로 전년보다 69.5% 확대된 반면, 민간 부문은 6조2047억원으로 작년 대비 15.9% 감소했다. 외국인 등의 출자가가 17.2% 늘었지만, 정부가 구상한 민간중심의 벤처펀드 시대는 아직 거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국내 벤처투자는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10월 2일 발표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방안’의 이행을 통해 이러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