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정부 출자에 보조금까지 받는 것으로 드러나
정부-해경-해양구조협회-언딘 ‘밀접한 관계’에 의문 확산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와 정부 그중에서도 해양경찰청(해경)과의 뭔가 특별한 관계에 대한 의혹이 끝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사고 초기 해경이 현장에 도착한 해군과 119소방헬기, 미군, 민간잠수사 등의 구조활동 투입을 통제하면서 결과적으로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하게된 배경에 해경과 언딘 사이의 특수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특히 청해진해운이 10년간 거래했던 구난업체에 사고당일 구조작업 요청을 했다가 해경 측의 요구로 4시간 만에 작업요청을 취소하고 언딘 측과 구조작업 독점계약을 했다는 사실이 여러 매체의 취재를 통해 드러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언딘의 지분구조에서도 의문점이 확인됐다.7일 언딘의 2013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언딘의 최대주주는 김윤상 언딘 대표이사로 64.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이밖에 특허청이 중소기업의 특허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인 ‘EN-특허기술사업회투자조합’도 전체 지분 중 13.45%를, 정책금융공사의 투자조합 펀드인 ‘KoFC-Neoplux Pioneer Champ 2010-7호 투자조합’과, ‘KoFC-Neoplux Pioneer Champ 2010-3호 투자조합’이 각각 10.98%와 5.49%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렇게 정부 투자를 받고 있는 언딘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정부로부터 최대 4억원까지 보조금을 받게 돼 있다.지분투자와 보조금 수급에 대해 언딘 관계자는 지난 6일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국가연구과제 지원에 대한 법률 내에서 해당 부처가 언딘 산하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과제에 공동투자하는 형식”이라고 밝혔다.언딘은 전환사채도 정부관련 펀드로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언딘은 ‘KoFC-Neoplux Pioneer Champ 2010-7호 조합’에 8억 원을 발행(2011년 12월~2014년 12월)했으며, ‘KoFC-보광 Pioneer Champ 2010-3호’에 4억 원(2011년 12월~2014년 12월)을, ‘KoFC-대경 Pioneer Champ 2010-18호’에 5억1000만 원(2012년 9월~2015년 9월)을 발행했다.정부-해경-해양구조협회-언딘 ‘밀접한 관계’에 의문 확산
부총재단으로는 주로 전·현직 해경간부, 해운업·단체 임원들이 포함됐다. 특히 세월호 사건 관련해 불법로비와 선박검사로 문제가 됐던 한국해운조합의 이용섭 회장, 세월호 선박안전검사를 맡았고 해수부 로비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선급의 정영준 경영지원본부장, 선주협회의 김영무 전무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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