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여성 리더] 이정한 여경협회장 “협력과 연대가 여성 경제인의 성장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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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여성 리더] 이정한 여경협회장 “협력과 연대가 여성 경제인의 성장 열쇠”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4.12.1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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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제인 늘었지만, 경제적 비중은 18% 수준
미래 여성경제인 육성 사업 성과… “더 많은 홍보 필요”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9일 오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여성경제인협회 제공.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매일일보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여성경제인협회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남녀를 떠나 우리는 주변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다. 어떻게 힘을 합쳐서 함께 갈 것인지, 목표를 정하고 합심해 나가야 한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여성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수단이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에서 만난 이정한 회장은 “전체 경제인 중에 여성 경제인 비중이 40.7%에 달하는데 매출 등 경제 규모로는 겨우 18%를 차지한다”며 “과거 현모양처를 꿈꾸던 여성들이 이제 스티브잡스, 일론머스크를 꿈꾼다. 이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낼 곳이 필요하다”며 협회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경협은 1999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법정 여성경제단체이다. 326만개 여성기업을 대변해 여성경제인의 권익보호와 여성의 기업활동 촉진을 위해 정책건의, 판로, 교육, 창업·일자리 창출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다. 그의 비전 중 하나는 미래 여성경제인 육성 사업이다. 이 회장은 “협회의 발전 방향을 고민하면서 여고생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었다”며, 지방의 여성 특성화고와 여성 인재 취·창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부터 도전하면 기성세대처럼 뒤늦게 매달리는 것보다 훨씬 빨리 성장할 수 있다”면서 “선배 여성 CEO들이 겪었던 도전과 시행착오를 다음 세대가 반복하지 않도록 돕겠다는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년 20년 후에는 이 사업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국가 경제의 주춧돌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수많은 회원사를 직접 방문했다. 그 중 천연발효식초명인이 직접 식초를 담그는 천년가향 제품의 맛과 향이 정말 우수하고, 혈당관리에도 효과가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해외에 나가면 우리가 전 세계의 명품 식초를 사오는데, 한국에 이렇게 훌륭한 발효식초가 있다는 것을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 여성기업이 정말 정직하고 성심을 다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품질이 누가 봐도 훌륭한데 포장이나 마케팅 부족으로 세상에 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내년 2월, 이 회장은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본업인 비와이인더스트리 대표로 돌아간다. 비와이인더스트리는 금속 판재 유통·가공 사업으로 이 회장은 ‘대장간’이라고 표현했다. 이 회장은 “아들과 함께 케냐에 커피 가공 기계를 납품할 계획도 갖고 있고, 우리 직원들에게 사업체를 물려줄 준비도 하고 있다. 상황이 안정 되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꿈도 이루고 싶다”고 했다. 이 회장은 어릴 적 노벨문학상을 동경하던 문학소녀였고, 아직도 그 꿈을 잃지 않고 있다. 생업 전선에서 여성 기업인으로 살아가면서 당장 글을 쓸 수는 없었지만, 여경협 회장으로 직무를 마친 후에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장편 소설을 쓰고자 준비 중이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여경협이 발전하고, 여성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우리가 개인 사업을 운영할 때도 협회를 운영할 때도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서로를 탓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지 않고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여성기업은 이제 겨우 전체 기업 매출의 18% 수준이다. 서로 허물은 덮어주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잘하는 사람은 세워주면서 함께 끌고가야 한다. 저도 이 자리까지 결코 혼자 올 수 없었다.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믿고 함께 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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