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명훈 기자]동대문구가 경쟁력 있고 특색 있는 관광자원의 두 번째 코스로 ‘자연과 함께하는 도보여행코스’를 개발해 구 홈페이지에 소개할 예정이다.배봉산근린공원 등산코스는 40분 정도 소요되며 첫발을 들이면 왼쪽에 2500권의 장서를 보유한 숲속 작은도서관과 어린이놀이터가 있고 오른쪽엔 배봉산 야외무대가 있다.해발 106m 26만5582㎡ 규모의 이 산에는 운동기구 204개와 배드민턴장 11개소(22면)의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고 어린이놀이터 1개소, 야외무대 2개소, 해맞이 광장 1개소, 파고라 14개소, 유아숲체험장 1개소 등 편의시설이 있다.
등산로에는 황톳길과 지압길, 무장애숲길 등이 조성돼 있으며 화장실 5개소, 음수대 2개소도 갖춰져 있다. 생태공원과 유아숲체험장은 아이들이 숲과 자연을 오감으로 즐기고 학습할 수 있고 휠체어나 유모차 등의 보행약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폭 1.8m 길이 0.7km의 자락길도 조성돼 있다.
배봉산의 아기자기한 숲속 걷기가 끝나면 배봉산과 중랑천을 이어주는‘연육교’를 지나 서울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장안동 벚꽃길로 이어진다.30~40년생 벚나무가 있는 장안동 벚꽃길 2.5km 구간은 봄에는 벚꽃터널을 비롯한 각종 봄꽃들로 장관을 이루고 녹지대 5,470㎡에 파종한 꽃양귀비, 금계국, 원추리, 꽃창포, 코스모스 등의 야생화와 동부간선도로 벽면을 따라 피어있는 장미꽃 등을 철마다 볼 수 있다.또한 지난 4월 개장한 중랑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에서는 주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길러진 상추, 겨자채 등의 농작물이 풍성한 결실을 맺어 또 하나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계천은 한강의 제2지류로 지하철 2호선 용두역을 나서면 물길 따라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40년 동안 고가도로로 덮여 있던 청계천에는 이제 어류, 양서류, 조류 등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갯버들, 매자기, 꽃창포 같은 수생식물이 살고 있다. 담양 대나무와 경남 하동 매실나무도 식재돼 있어 다채로운 계절의 변화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