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해외로 나가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1억명 중 10%만 우리가 유치해도 그리스 수준의 관광대국이 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대한상의는 ‘내수활성화를 위한 10대 과제 제언’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국내투자 대비 해외투자의 비중이 지난 2004년 9.3%에서 지난해 27.2%로 3배 가까이 높아지면서 국내 일자리와 내수 약화를 초래했으며, 제조업 공동화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환경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요우커 10% 유치를 제안했다.
현재 한국을 찾는 요우커는 연간 433만명으로 1000만명 수준으로 늘리면 연간 관광객 수가 1784만명으로 그리스 수준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는 것.
대한상의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 비자 절차 간소화, 숙박시설 확충, 관광서비스 전문 인력 양성, 중국인 전용 관광 애플리케이션 보급 등을 실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활성화를 위해 대한상의는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형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미국, 싱가포르, 태국처럼 의료법인 설립을 허용해 의료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을 보유했지만 연간 의료관광객 수는 태국에 비해 1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동규제와 환경규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이행될 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어 산업계에 적응 시간을 줄 것을 요구함과 동시, 제조업 국내복귀를 위해 U턴 촉진 등 과감한 투자 유인 전략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외에도 △자격증 진입규제 완화 △지식서비스산업 육성 △건설 활성화 위한 분양가 상한제·금융규제 완화 등을 제안했다.
대한상의 측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경제계의 자발적 실천 계획으로 ‘20만 빈 일자리 채우기’와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