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中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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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中 공략 강화”
  • 최원석 기자
  • 승인 2014.06.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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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노하우·AB인베브 유통망 시너지 기대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지난 4월 AB인베브로 재인수된 오비맥주가 모기업의 유통망을 활용해 올 하반기 자사의 대표 제품 ‘카스’의 중국진출을 추진한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26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AB인베브의 중국 내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카스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비맥주는 이미 홍콩, 일본, 몽골 등에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홍콩에 수출하는 ‘블루걸’은 현지 시장에서 6년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노하우와 AB인베브의 유통망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 

▲지난 4월 장인수(가운데) 오비맥주 사장이 AB인베브 아시아태평양 지역 CEO 미셸 두커리스(왼쪽),  AB인베브의 CEO인 카를로스 브리토(오른쪽) 총괄 대표와 함께 AB인베브와 오비맥주 재통합을 기념하며 건배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AB인베브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순위 3~4위권인 하얼빈맥주와 설진맥주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장 사장은 “내주 한국에서 열리는 AB인베브 아태지역 이사진 모임에서 카스 중국 진출 의향을 공식적으로 제시하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1등 맥주기업인 AB인베브와 재결합은 그 자체로 오비맥주에는 엄청난 기회”라며 “재통합 직후 ‘카스 후레쉬’가 월드컵 공식맥주로 선정돼 브라질 현지에서 열리는 한국 경기 펜스 광고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 사장은 “AB인베브는 오비맥주의 전 주인이던 사모펀드 투자자와는 달리 글로벌 네트워크와 650년 양조기술력, 글로벌 마케팅 경험을 축적하고 있어 오비맥주 입장에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며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오비맥주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장 사장은 2010년 진로에서 오비맥주로 옮겨와 ‘밀어내기 영업’을 철폐하는 등 혁신적 리더십으로 대표 제품인 카스를 2012년 말부터 현재까지 시장 선두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AB인베브도 이번 재인수 과정에서 장 사장의 경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오비맥주의 경영을 계속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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