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전망 하향조정…현대·기아차 환율 압박에 고전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올해 2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을 앞두고 업종별 대표 기업들의 성적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29일 산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 업종 대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는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인다. LG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반적인 부진 국면에도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워낙 심한 부진에 허덕인 건설업계에서는 흑자 턴어라운드(전환)를 노리는 업체들이 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애초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원대 초반이었으나 최근 전망치를 낸 증권사들은 7조원대 후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내려가면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 된다. 매출액도 54조원대에 그쳐 작년 같은 분기(57조4600억원)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9년간 전년과 비교해 분기 매출액이 줄어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LG전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 2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15조5842억원, 영업이익 5243억원이다. 전분기보다 매출 9.2%,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매출 2.3%, 영업이익은 9.4% 늘어나는 것이다.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은 5조9750억원, 영업이익은 1961억원으로 점쳐졌다. 전분기보다는 좋아지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46.4% 감소하는 수치다.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패널 단가 하락세가 멈춰 일부 품목별로 가격이 상승하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SK하이닉스는 17년 만에 주가 최고기록을 깨며 마의 5만원 벽을 돌파한 상승세를 몰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판매량 증가와 제네시스, 쏘나타 등 중대형차 판매 증대에 따라 지난해 2분기(23조1834억원)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