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7·30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5일 여야 지도부는 선거현장을 돌며 지지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데 주력했다.새누리당은 전날 성사된 수도권 일부 야권후보 단일화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새정치연합은 야권 지지 성향이 높은 젊은층을 겨냥해 ‘휴가 전 사전투표’를 적극 홍보했다.특히,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사전투표가 꼭 야당에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타난 만큼 새누리당으로서도 사전투표 활용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김무성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이틀간 7·30 재·보선의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새누리당 후보에게 투표해달라”고 했고, 박대출 대변인은 논평에서 “7월 30일에 투표가 곤란하신 분들은 꼭 사전 투표에 참여하셔서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사전투표 캠페인도 적극 펼치고 있다.새누리당은 이준석 혁신위원장이 청년당원들과 함께 경기 김포에서 ‘혁신작렬’이라는 글자가 적힌 흰 티셔츠와 반바지를 맞춰 입고 사전투표를 호소했고, 윤상현 사무총장과 박대출 대변인 등은 부산 해운대에서 ‘투표하으∼리!’라고 적은 손등을 들어보이는 장면을 ‘투표독려 퍼포먼스’ 동영상으로 편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젊은 세대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역전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판단, 대학가 중심으로 투표 독려에 나섰다.새정치연합은 홍보위원회,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를 주축으로 대학가를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사전투표 홍보캠페인을 벌이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 중이며 ‘사전투표 : 7월25·26일’이라고 적힌 홍보 명함도 제작해 돌리고 있다.또한 유권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SNS를 통해 ‘당신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꿉니다’, ‘투표는 으리(의리)’ 등 문구로 만든 이모티콘을 배포하기도 했다.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수원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분노, 고통, 아픔을 투표로 표현해달라”고 호소했고, 김한길 공동대표도 “휴가 떠날 분들은 반드시 사전투표에 참가해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을 꾸짖어달라”고 당부했다.박원석 정의당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이제 수도권은 야권 단일후보와 새누리당 후보와의 한 판 대결이 됐다”면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에서 정의당 후보에게 투표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중앙선관위는 투표 참여자 할인행사 등 다양한 투표독려 이벤트를 진행 중이지만, 재보선은 해당 지역 내에서만 사전투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방선거(11.49%)에 비해 훨씬 낮은 5% 안팎의 사전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