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부채 최소화 방침에 발목 두 번 잡혀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성 재검토 대상에 포함돼 2012년 재추진된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반년동안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LH공사에 따르면 LH 고양사업단은 덕양구 덕은동 덕은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토지조사와 지장물조사를 거쳐 2015년 보상에 착수하고 내년 5월까지 실시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는 계획보다 6개월가량 늦어진 일정이다. 앞서 고양사업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6월부터 보상에 착수하고 오는 12월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받을 예정이었다.
덕은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08년 제안돼 2010년 5월 덕은동 일대 116만641㎡가 도시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추진됐다. 이 사업은 2018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덕은동 일대 64만600㎡에 4076가구의 1만7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LH가 막대한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성 재검토 대상에 덕은지구를 포함하면서 2년 동안 진척이 없었다.
이후 2012년 5월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해 개발계획 승인을 받으며 재추진됐으나 LH의 부채 최소화 방침에 다시 발목을 잡히게 된 것.
고양시 관계자는 “LH가 정부의 공기업 부채 최소화 방침을 따르느라 덕은지구 개발 일정을 다소 늦춘 것으로 안다”면서도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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