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올해 상반기에 거래된 서울지역 원룸주택이 2년 전보다 월세는 오르고 보증금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룸 이상의 연립·다세대 주택은 월세와 보증금이 동반 상승해 원룸에 비해 임대료 부담이 더 커졌다.
20일 주택임대전문회사 렌트라이프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의 월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가격은 평균 45만원으로 2년 전인 2012년 상반기(43만3000원)보다 3.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40㎡ 이하 원룸주택의 월세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40㎡ 이하 원룸은 2년 전보다 6.2% 상승한 41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투룸 이상인 전용 40∼60㎡는 2년 전보다 5% 오른 46만5000원이었다. 60㎡ 초과는 같은 기간 4% 상승에 그쳤다.
반면 이들 주택의 임대 보증금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4354만원보다 2.2% 하락한 4257만원으로 나타났다.
면적별로는 전용 40㎡ 이하의 경우 2년 전보다 5.5% 하락한 2928만원, 전용 40∼60㎡ 이하는 5.8% 상승한 5302만원, 전용 60㎡ 초과는 13% 오른 7천854만원으로 조사됐다.
렌트라이프 관계자는 “위의 결과는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임대 재계약시 전세 보증금을 내리는 대신 월세를 올려 받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신축물량이 적었던 40㎡ 이상 투룸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지 않아 월세와 보증금을 모두 인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월세를 모두 전세로 환산한 환산전세가 변동률은 40㎡ 이하 주택의 경우 2년 전에 비해 1% 올랐다. 반면 40∼60㎡ 이하는 5.4%, 60㎡ 초과는 9.1%가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