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만한 아우’ 세컨드브랜드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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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만한 아우’ 세컨드브랜드 활황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8.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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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브랜드가 가진 신뢰도와 충성고객 공유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컨템포러리(최신 경향을 반영한 중고가 패션)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고가 브랜드의 품질과 이미지는 그대로 가져가돼 가격대는 합리적으로 낮춘 ‘세컨드브랜드’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현직 디자이너들은 홈쇼핑 등 유통업체들과 손잡고 세컨드라인을 활발히 론칭중이다.
뉴욕 감성의 부부 디자이너 브랜드 앤디앤뎁(Andy&Debb)은 지난해 9월 GS샵의 협업을 통해 세컨드 브랜드인 ‘디 온더 레이블(D ONTHE LABEL)’을 론칭했다. 이 브랜드의 제품은 첫 방송에서만 40억원어치가 팔려 화제가 됐다.앤이앤뎁은 앞서 2011년에도 세컨트 브랜드 ‘뎁(DEBB)’을 론칭,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해 고객과 만나고 있다.GS샵은 외에도 손정완 디자이너는 세컨브랜드 에스제이 와니(SJ.WANI)를 론칭해 매 편성 때마다 매진행렬을 기록했다.CJ오쇼핑도 디자이너 최범석과 론칭한 C제너럴 아이디어 등 최근 1~2년 전부터 디자이너의 세컨드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홈쇼핑 관계자는 “디자이너 브랜드는 새롭고 신선함을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깐깐한 소비자들의 끌어당기는 매력이 충분하다”며 “디자이너의 뛰어난 감각과 소비자합리적 가격이 만나 소비자들에게 더없는 이득인 만큼 협업을 통한 디자이너발굴 및 세컨 론칭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세컨드브랜드를 국내에 수입해 매출을 올리는 업체도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이 올해부터 독점 판매하는 MM6은  가파른 매출을 올리고 있다. MM6는 디자이너브랜드 메종 마틴마르지엘라의 세컨드 브랜드로, 20대 중반에서 30대 중후반 남녀가 주 대상.

디자이너 브랜드 질 샌더도 2011년 세컨드 브랜드인 ‘질샌더 네이비’를 국내에 출시했다. 기존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모던함을 그대로 유지하되 고가의 브랜드 이미지 보다 친숙함을 살렸다.뷰티업계도 세컨드 붐이 일고 있다.화장품 브랜드 엔프라니는 지난해 말 세컨 브랜드 ‘디어 바이 엔프라니’를 론칭한 이후 30%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디어 바이 엔프라니는 자연으로부터 얻은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원료를 사용하고, 과한 포장을 덜고 불필요한 사용 단계를 줄인 ‘로우 스타일리쉬 뷰티’를 콘셉트가 특징이다.국내 의류쇼핑몰 1세대인 스타일난다도 KKXX, 3CE코스메틱 등 세컨 브랜드 론칭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오프라인 스토어 확장을 추진해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세컨드 브랜드는 기존 브랜드가 구축한 신뢰도와 충성 고객을 공유할 수 있어 실패 요인이 적은 편”이라며 “고가 브랜드의 이미지는 유지하되 합리적 가격대로 상품을 접할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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