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돌보미 사업 추진, 가로수는 도시의 허파 역할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가 가로수와 가로변 띠녹지를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는 ‘나무 돌보미 사업'을 추진한다.가로수는 도시의 열섬효과를 감소시키고 각종 매연을 정화하는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존재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공공시설물이다.구는 ‘나무 돌보미 사업’을 통해 가로수 관리에 주민을 직접 참여시켜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께우고, 공공시설물에 대한 의식을 개선해 가로수 관리 비용도 점차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현재 구에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버즘나무 등 총 1만6643주의 가로수가 식재돼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 3번째로 많은 숫자이며, 구는 가로수와 띠녹지 관리를 위해서만 연간 약 6억5천만 원의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본 사업은 2012년 당산서중학교 숲사랑 소년단 26명의 학생들이 학교 앞 가로수와 띠녹지를 관리한 것부터 시작, 작년 은행, 사회복지단체, 아파트 등 다양한 주민195명이 나무 돌보미로 나서 400여 주의 가로수를 관리했다.나무 돌보미로 선정되면 구와 1년간 관리 협약을 맺고 가로수 아래 쓰레기 줍기부터, 잡초 제거, 가뭄시 물주기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구는 자원봉사활동 실적 인정, 청소비품 지원, 생태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나무 돌보미의 활동을 돕고 해당 나무나 관리하는 구간에 돌보미의 이름이 적힌 안내판을 설치해 책임감을 갖도록 한다.지역 공원녹지 관리와 자원봉사활동에 관심 있는 단체나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돌보고 싶은 나무를 선택해서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02-2670-3770)로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서울시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정경우 푸른도시과장은 “늘 거리에서 보는 나무라도 내가 관리하는 가로수라면 더 애착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번 기회에 삭막한 도시 환경에서 나만의 나무를 가꿔보는 사치와 여유를 가져 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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