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구로구가 여름철 집중 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빗물받이 관리자 지정제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빗물받이는 우기 때 도로와 주택가 등의 빗물을 모아 하수관거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수해 예방 시설이다. 하지만 겨울철 각종 쓰레기 유입으로 배수구 내부가 막혀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했다.
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빗물받이 책임 관리자를 지정하고 매월 4일 빗물받이 덮개 수거의 날로 정해 주기적인 순찰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14일 현재 구로구에 설치돼 있는 빗물받이의 총수는 1만8751개. 구는 이중 간선도로 3680개소는 환경미화원, 그 외 이면도로는 동주민센터 직원과 지역주민, 통반장이, 임야·계곡 집수정은 구청 관할부서 직원을 관리자로 지정한다.
관리자들은 이물질 제거, 덮개 수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며, 빗물받이 파손 상태를 점검한다. 강우 시에는 수시로 순찰하고, 이상 발견 시 즉시 신고하는 임무도 맡는다.
한편 구로구는 저지대 주택 수해 예방을 위해 구, 시비 6000만원을 투입해 침수방지시설 설치사업도 벌인다.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저지대, 반지하 주택을 대상으로 하수역류차단기와 물막이판을 무료로 설치해준다.
설치를 원하는 이는 구청 치수과로 전화(860-3159)하거나 공무원 현장 순찰 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침수취약가구 공무원 돌보미 담당자 지정, 침수예방지도 제작 등 수해 예방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10년 2300건이 넘던 수해 피해가 2013년, 2014년에는 단 한건도 없었다”며 “올해에도 수해 없는 구로를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