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예정...‘성완종 사태’ 변수 작용하나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성완종 리스트’에 포함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가 취업심사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오늘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농협금융이 올해부터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대상 영리사기업체’에 포함됐고, 김 내정자는 기타 공공기관인 수출입은행 행장에서 퇴임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 취업 심사 과정에서 김 내정자가 행장에 재직할 당시 업무와 농협금융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될 경우 취업이 제한될 수 있다. 그러나 그간 금융권에서는 김 내정자가 별다른 문제없이 취업심사를 통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으로 흘러나왔다.농협금융 역시 새 회장 선임을 안건으로 한 이사회와 주주총회 날짜를 오는 27일로 잡을 정도로 김 내정자의 취업심사 통과를 자신했다.그러나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 로비 의혹이 금융권으로 번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이 2013년 10월 3차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인 9월 13일, 당시 수출입은행장이었던 김 전 내정자를 만났다는 기록을 남겼다.이후 수출입은행은 경남기업에 5207억원 가량의 여신을 제공했으나 경남기업의 법정관리로 인해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보게 될 처지에 놓였다. 이는 은행권에서 가장 큰 손실 규모로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1740억 원)의 3배에 달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