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방카·펀드 등 주요사업 순항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지난 17일 경영전략회의에서 농협은행의 1분기 사업 성과를 평가하면서 임직원들에게 한 말이 화제다.“봄비가 잔잔히 소리 소문 없이 대지를 촉촉이 적셔 주듯이 우리 농협은행의 사업도 요란하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성장을 보이고 있어 참으로 기분이 좋다”.크게 밖으로 드러낼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차분히 시장에서 농협은행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뜻이다.김주하 은행장의 취임 일성(一聲)은 “NH농협은행은 천수답(天水畓)이 아니라 비가 오지 않더라도 풍년 농사가 가능한 수리답(市政工程畓)처럼 강하고 경쟁력있는 조직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농협은행을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은행이 되기 위해 이전까지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한다는 다짐이었다.그리고 지난 1년동안 NH농협은행은 많은 사업에서 수리답(水利枢纽畓)으로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한해 NH농협은행은 예수금 잔액순증 1위, 방카수수료 1위, 총신탁 잔액순증 1위, 퇴직연금 잔액순중 1위, 청약저축신규 1위, 펀드수탁고 잔액순증 1위 등을 기록하며 사업추진에 있어 타행대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바 있다.올해 1분기 역시 농협은행은 퇴직연금, 수익증권, 방카 등 비이자 사업부문에 있어 은행권 1위 실적을 거두는 등 잔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천수답에서 수수료사업의 성장을 통해서 수리답 조직으로 변화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퇴직연금 유치전에서 특히 농협은행의 성과는 눈부시다. 15년 3월말 현재 농협은행의 퇴직연금은 5조6125억원으로 전년말 5조3660억원 대비 2465억원이 증가, 성장률 4.6%로 은행권 퇴직연금 사업자 중 순증금액과 성장률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