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북 길은 현대아산 김한수 홍보부장을 비롯해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 회원사 8개 업체 18명만이 출경, 오전 9시4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금강산으로 들어갔다.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 회원사 기업가들은 '재산권보장', '관광재개촉구'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모두 두른 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날 금강산 내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통일부로부터 방북 불허가 통보를 받았다.
또 "통지문상의 유권해석이 남북 정서가 달라 그럴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정부 불허 방침을 따르지만, 그에 따른 우리들의 불이익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아산 김한수 부장은 "북측에 가봐야 조사할 수 있다"며 "방침은 따로 정해진 바는 없으며, 오후 3시30분에 돌아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방북단은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에머슨 퍼시픽, 일연인베스트먼트 등 협력업체 관계자로 구성됐다.
앞서 북한 아태는 현대아산과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25일 북측 관계당국과 전문가가 현대아산 등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부동산 소유자 및 관계자 입회하에 모든 남측 부동산을 조사할 것"이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몰수 및 금강산 입경제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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