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기업가들, 방북 불허에 ‘재산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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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기업가들, 방북 불허에 ‘재산권 불안’
  • 윤희은 기자
  • 승인 2010.03.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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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있는 대북 기업가들이 25일 방북 불허가 통보를 받고나서 재산권을 모두 빼앗기진 않을까하는 걱정으로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날 방북 길은 현대아산 김한수 홍보부장을 비롯해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 회원사 8개 업체 18명만이 출경, 오전 9시4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금강산으로 들어갔다.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 회원사 기업가들은 '재산권보장', '관광재개촉구'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모두 두른 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날 금강산 내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통일부로부터 방북 불허가 통보를 받았다.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 송대우 사무국장(35)은 "금강산으로 못 간 저희들은 지금 착잡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을 만큼 걱정이 앞선다"며 "지금까지 정부를 믿고 기다려왔는데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것이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통지문상의 유권해석이 남북 정서가 달라 그럴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정부 불허 방침을 따르지만, 그에 따른 우리들의 불이익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아산 김한수 부장은 "북측에 가봐야 조사할 수 있다"며 "방침은 따로 정해진 바는 없으며, 오후 3시30분에 돌아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방북단은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에머슨 퍼시픽, 일연인베스트먼트 등 협력업체 관계자로 구성됐다.

앞서 북한 아태는 현대아산과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25일 북측 관계당국과 전문가가 현대아산 등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부동산 소유자 및 관계자 입회하에 모든 남측 부동산을 조사할 것"이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몰수 및 금강산 입경제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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