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외계층에 심전도, 혈액검사 등 무료 순회 진료
[매일일보 송인성 기자]성북구 보문동이 선행을 하고자 하는 기관과 도움이 필요한 대상을 적극적으로 연계해 의료소외계층의 건강을 챙기고 있어 화제다.보문동은 지난 20일 아산복지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무료 순회 진료(버스)봉사단을 유치해 의료소외계층 50명에게 X-ray, 심전도, 혈액검사, 간 기능검사, 신장 기능검사, 소변검사 등의 검사와 전문의 진료상담, 투약을 하는 의료연계봉사 행사를 가졌다.지난 4월에 이어 진행된 이번 봉사는 아산복지재단이 1회만 무료순회 진료를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보문동에서 경제적 이유로 병원에 가지 못하는 저소득계층을 위해 진료의 필요성을 설명, 무료순회 진료를 재요청하여 아산복지재단 관계자의 현장방문 및 일정 등의 협의로 두 번째 이루어진 것이다.특히 이번 무료순회 진료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여름철 전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거주자 대부분이 몸이 아파도 곁에서 챙겨줄 가족이 없어 질병이 있어도 방치할 가능성이 높은 의료사각지대의 저소득홀몸어르신 등 보문동의 유일한 쪽방촌지역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했다.첨단의료장비 등이 설치된 순환의료버스에 오른 어르신들은 평소 불편했던 몸과 마음의 상태를 털어놓았으며, 가정의학과 전문의 전성훈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들은 친절하게 상담하고 정성을 다해 진료했다.이에 검사와 진료를 받은 어르신들은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대해주고 설명도 해주어 아픈 게 다 나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기뻐했다.행사장 곳곳에서는 적십자 봉사회원들이 접수와 진료, 투약 등의 순서를 안내하고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부축하는 등의 활동으로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아울러 서울우유 안암 대리점 장상덕 대표가 요구르트 100개, 보문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최재천 위원이 빵 100개를 후원하는 등 평소 보문동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천사들까지 가세해 자리를 더 빛내주었다.김영배 구청장은 “보문동은 의료기관 연계사업으로 마을 복지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민간기관의 참여가 이어져 동 마을복지센터의 정착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