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번 추석연휴 기차역·터미널 귀성 인사 대신 안보·민생 현장을 직접 찾는 것으로 시작했다.
여야 정치인들이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곳을 찾아 정책홍보 자료를 나눠주며 민심잡기에 나섰던 관례에서 벗어난 것이다.
명절에 의례적으로 되풀이하는 귀성 인사가 오히려 시민들에게 불편만 끼친다는 김무성 대표의 평소 생각을 반영한 것으로, 예년의 귀성인사 관행을 올해도 반복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차별화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에서 열린 '추석 망향제'(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차례를 함께 지내면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행사에는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심윤조 외통위 간사 등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 "가슴에 사무치는 그리움을 다른 이산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념식이 개최돼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이산가족 여러분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늘 총출동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우리 동포들의 인권을 위해서 북한인권법을 국회에서 의결하려 하는데 새정치연합에서 반대해서 못하고 있다"며 "야당에서 꼭 필요한 중요한 조건을 바꾸겠다고 하는데 차라리 그럴 바엔 안 하는 게 낫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오후에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경기도 성남 하늘꿈학교를 방문, 학생과 교사들과 직접 만나서 학업 환경과 진학, 취업 등의 의견을 청취한다.
여기에는 김을동 최고위원,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 신의진 대변인과 성남이 지역구인 신상진·이종훈·전하진 의원 등이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