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 ‘중고·렌탈 스마트폰’ 대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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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시장 ‘중고·렌탈 스마트폰’ 대안되나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5.10.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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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SK주식회사C&C 렌탈 사업 검토…정보 유출 및 AS 등 부정적 시선도
▲ KT가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중고폰이나 해외직구폰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가입 신청할 수 있는 ‘중고폰·해외직구폰 간편 개통 서비스’를 KT직영 온라인몰인 올레샵에서 시작했다.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스마트폰 구매 흐름이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에서 중저가 제품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자급제폰을 비롯한 렌탈·중고폰도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 1년을 맞으면서 국내 중고 휴대전화 시장은 연간 1000만대 수준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중고폰으로 단말 구매 부담을 줄이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착한텔레콤이 중고폰 쇼핑몰 ‘세컨폰’의 지난 5~8월까지 주문 데이터 1370건을 분석한 결과, 중고폰 주문 비중은 SK텔레콤 61.1%, KT 26.7%, LG유플러스 12.2%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는 50.1%, LG전자는 30.0%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전국 우체국 220여곳, 다이소 전국 127개 매장,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는 중고 휴대전화 매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도 SK주식회사C&C와 함께 대리점에서 중고폰을 매입하고 있다. SK주식회사C&C는 현재 전자랜드, CU 등과 제휴해 연간 50만대가량의 중고폰을 수출하고 있다.

KT는 중고 단말 보상매입 서비스 ‘올레 그린폰’ 및 중고폰·해외직구폰 간편 개통 서비스, LG유플러스는 중고 보상 프로그램 ‘심쿵클럽’ 등을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다음달 국내에 휴대전화 렌탈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렌트 비용 및 기간 등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 렌탈 서비스는 정수기, 비데, 노트북, 자동차 등과 같이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휴대전화를 빌려쓴 뒤 계약 기간이 끝나면 반납하는 형식이다. 반납된 단말은 다시 중고폰으로 재활용된다.

케이블TV업계는 이미 소형가전에 대한 렌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7월부터 헬로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헬로tv, 헬로인터넷, 헬로집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1인가구나 신혼가구인 고객에게 TV, 노트북 등 생활 가전을 대여해 주고 있다.

티브로드도 지난 2월 스마트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사 방송과 인터넷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최신 사양의 TV, 노트북, 데스크톱 등을 임대해 주고 있다.

현대HCN은 현대렌탈케어와 함께 지난 8월부터 렌탈 서비스를 선보였다.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카드단말기를 제공하고 CCTV, 정수기, TV 등을 빌려준다.

하지만 이들 케이블TV업계는 휴대전화 렌탈 사업과 관련해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 반감이 있고, 사후서비스(AS)에 대한 부담감 때문.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고가 스마트폰이 아닌 중저가 모델이나 자급제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 시점이 렌탈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적기라 본다”면서도 “다만 휴대전화가 워낙 사적인 제품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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