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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부산국세청 건물에는 흡연 구역이 따로 없는가 봅니다."부산 연제구청 바로 옆에 위치한 부산국세청의 건물마다 설치된 발코니가 사실상 직원들의 흡연구역으로 이용되고 있어 방문객과 인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6일 부산국세청에 따르면 부산국세청 건물은 국민건강증진법 9조 4항 2호에 의거해 건물 전체가 금연구역이다.이에 따라 건물 뒤 야외 주차장 한켠에 흡연구역이 따로 마련돼 있다.하지만 9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는 이곳까지 나와 담배를 피우는 국세청 직원들은 보기 드물다. 부산국세청의 건물 10층마다 2개씩 마련돼 있는 야외 발코니가 직원들의 흡연 구역으로 애용되고 있는 실정이다.직원들이 이 곳에서 버젓이 흡연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에게 잘 노출되지 않는 주변 환경 탓이다.발코니가 설치된 건물 면은 바로 앞에 건립 중인 아파트 공사장에 가려 있는 상태여서, 층층마다 담소를 나누며 담배를 피우기 적당한 장소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야외 주차장에서 차를 세운 뒤 건물로 들어가려던 민원인들은 이들의 당당한 흡연 모습에 오히려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 일쑤다.인근 구청 한 직원은 "국세청 건물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일반 시민들이 볼까봐 오히려 마음이 조린다"며 "국세청에서 자체적으로 건물에서 흡연하는 문화를 빨리 없애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