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돈은 고작 16만원 불과
[매일일보]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을 골라 식당 문을 돌로 깨고 금고째 돈을 훔친 10대 중·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야간에 식당 출입문을 깨고 침입해 간이금고와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조모(15)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군 등 일행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 사이 7차례에 걸쳐 주로 오전 3∼4시께 서울 중구 소재 음식점과 주점의 유리 출입문을 벽돌 등으로 깨고 침입했다.
이 가운데 3번은 현금이 든 간이금고를 들고 나오는 데 성공했지만, 금고에 들어있던 돈은 모두 합쳐 고작 16만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4번은 금고가 비어있어 미수에 그쳤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일부가 망을 보는 새 나머지는 문을 깨고 침입하는 등 역할을 나눠 절도 행각을 벌였다. 같은 식당을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범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 상인들의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탐문 등을 거쳐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14∼16세의 청소년들이지만 특수절도·상해·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각각 2∼5범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병도 기자
이들은 경찰에서 "훔친 돈은 식비와 PC방 이용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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