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할리우드 코미디언 '루비치'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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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할리우드 코미디언 '루비치' 특별전
  • 박동욱 기자
  • 승인 2016.02.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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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른스트 루비치

[매일일보]부산 영화의전당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에른스트 루비치’의 특별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루비치(Ernst Lubitsch, 1892~1947)는 프리츠 랑, F.W.무르나우와 함께 독일 표현주의 시대를 이끌었다.

1920년대부터 할리우드로 무대를 옮긴 그는 '세련된 유머'를 전매특허로 삼아 주로 당시의 풍속과  상류사회를 비꼬며 번뜩이는 기지로 다양한 코미디를 만들었다.

루비치의 독자적인 연출 방식, 인물 설정 등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워드 혹스, 레오 맥커리, 빌리 와일더 등 할리우드 스크루볼 코미디의 거장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기발한 인물 설정과 정교한 세트, 위트 있는 유머와 풍자가 어우러진 걸작 ‘인형’(1919), ‘굴공주’(1919), ‘들고양이’(1921)를 디지털 복원판으로 만날 수 있다.

루비치의 마지막 무성영화로 알프스에서 피어난 순애보를 그린 ‘영원한 사랑’(1929), 세련된 유럽풍의 뮤지컬 영화 ‘러브 퍼레이드’(1929), ‘몬테 카를로’(1930), ‘미소 짓는 중위’(1931), ‘메리 위도우’(1934), 독일군이 점령한 폴란드를 배경으로 나치의 광기를 날카롭게 풍자한 ‘사느냐 죽느냐’(1942), 루비치 최초 컬러영화로 바람둥이의 일생을 신랄하게 그린 ‘천국은 기다려 준다’(1943)까지 총 2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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