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연대 제의에 ‘박지원 입당’으로 화답
당 정체성에도 연대는 ‘독약’
호남 핵심멤버 구축, 유리한 고지 점령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의 전격적인 ‘야권통합’ 제의에 미동도 않고 ‘확고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특히 안 대표는 지난 2일 김 대표의 제안 직후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밝혔고, 더 나아가 당일 오후 ‘호남 맹주’ 박지원 의원에게 국민의당 입당 선언을 받아내는 것으로 답을 대신하며 확실한 선을 그었다.이렇듯 안 대표가 더민주의 연대 제의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이를 받아들일 경우 당 정체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안 대표는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더민주와의) 연대는 절대 없다”고 밝혔고, 최근까지도 공식‧비공식석상에서 이같은 입장을 공언해왔다.또한 안 대표 자신을 포함한 국민의당 대부분의 현역의원들이 더민주를 탈당한 인사들인 만큼 다시 연대할 정치적 명분도 없다.안 대표 개인의 ‘정치생명’에 있어서도 더민주와의 연대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 시장 선거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각각 박원순‧문재인 당시 후보자와 연대하며 양보하면서 ‘철수(撤收) 정치’라는 꼬리표가 붙었다.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또 다시 ‘연대‧양보’가 되풀이될 경우 더 이상 정치생명을 이어갈 수 없게 돼 안 대표로써는 ‘배수진’을 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당 정체성에도 연대는 ‘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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