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무탄소 연료 등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
철강,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철강기술 집중
건설기계, 미국·멕시코 등 북미시장 개척 박차
철강,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철강기술 집중
건설기계, 미국·멕시코 등 북미시장 개척 박차
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후장대 산업이 새로운 기술과 도전정신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철강·건설기계 등 중후장대 기업들이 친환경 신(新)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조선업계는 최대 라이벌 중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중국은 압도적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조선 굴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국내 조선사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집중 수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선사들은 저탄소·무탄소 연료 개발, 암모니아 생산설비, 선박 내 탄소포집·저장 기술 등 친환경 기술 연구를 통해 중국과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업황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건설기계 업계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북미 시장의 영향력을 높여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블루위브 컨설팅에 따르면 북미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연평균 6.0%씩 성장해 2028년 약 400억달러(5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미국 통합 제작센터인 ‘HD현대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을 설립했다. 이 통합 제작센터는 한국에서 생산한 반(半)제품을 고객의 주문 사양에 맞춰 현지에서 조립·완성하는 곳으로 주문 제작방식이 일반적인 사업 특성상 시장 확대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시설이다. HD현대는 이번 통합 센터 구축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유·무형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그룹에서는 두산밥캣이 멕시코에 4000억원(3억달러)을 투자해 6만5000㎡(2만평) 규모의 소형 로더 신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에서 두산밥캣의 스테디 셀러인 ‘M-시리즈’ 소형 로더를 생산해 북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철강업계는 글로벌 업황 부진을 친환경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철강산업은 글로벌 수요 부진 속 중국의 저가 물량 밀어내기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의 밀어내기 공세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발(發) 미국의 높은 관세장벽에 가로막혀 갈 곳 잃은 중국 저가 제품의 우회 수출이 늘어나 또 다른 위협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둔화가 유력한 만큼 국내 철강사들은 중국산 철강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는 미래 친환경 먹거리인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에 20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사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HyREX’ 상용화로 저탄소 설비 체제를 완성해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공정 기술을 활용한 탄소 저감 강판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고로 제품 대비 탄소배출이 20% 적은 친환경 철강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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