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세 급박하게 돌아가"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의 양자회담은 지난달 아세안(ASEAN) 정상회의가 열린 라오스에서 이뤄졌던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마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지난달 라오스에서 총리님을 자주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한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첫 회담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지는 등 역내 및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한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에 총리님과의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과 날로 엄중해지는 지역, 글로벌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시바 총리도 "짧은 기간에 두 번째로 만나 뵙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이것이 일한 관계가 원래 있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관계를 앞으로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는 "내년에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며 "저와 윤 대통령이 양국 관계의 미래를 발전시켜 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의 북한 등을 포함해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전 보장 상황을 감안해 일한 간 협력을 지속해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시바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