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부·울·경 생존권 위협하는 사드 양산 배치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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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부·울·경 생존권 위협하는 사드 양산 배치 결사반대”
  • 김동기 기자
  • 승인 2016.07.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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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양산시청에서 ‘사드 양산 배치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드 양산배치 결사반대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 서형수, 윤영석 국회의원, 나동연 양산시장, 정경효 양산시의회 의장, 오규석 기장군수(좌측으로부터)도 참석했다.(사진제공=양산시청)

[매일일보]경남 양산시 천성산이 고고도미사일체계 사드(THAAD)부지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양산시와 인근 기장군 등에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경남 양산시청에서 ‘사드 양산 배치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드 양산배치 결사반대를 결의했다. 이날 결사반대 결의대회에는 대상지로 강력 거론되는 양산시 천성산의 근접지역인 기장군의 오규석 군수,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과 많은 기장군민이 함께 했다.

대책위는 이날 “양산은 인근에 김해, 울산, 기장, 부산 등 800만 시민들이 거주하고, 10여개의 원전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며 “만약 양산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주요 타격 대상이 돼 800만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방부는 100m 이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레이더에서 3.6km까지 비인가 통제구역이고, 5.5km까지 전자파 영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국방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천성산은 정상에 습지 등 자연상태가 잘 보존된 지역이자 대표적 불교성지 통도사가 위치해 있는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사드가 배치되면 불교문화와 자연이 사드전파아래 사라지게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제공=양산시청)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오규석 기장군수는 “사드 배치문제는 양산시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사드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기장군 정관신도시와 5.03km, 원전과 16km 떨어진 곳에 사드 배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도 “천성산 인근엔 정관신도시를 비롯한 3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면서 “인구 및 원전밀집지역에서의 사드 배치는 있을 수 없다”는 주장했다.

양산시 지역 출신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도 12일 오전 양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 사드배치는 절대 불가하다”며 “양산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국회의원직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사드의 양산배치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한반도 보호라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10여기의 원전이 밀집된 지역을 저의 타격 원점으로 방치하는 것”이라며 “인근 400만 주문의 생명이 직접적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양산시청)

이날 결성된 사드 양산배치 반대 범시민대책회의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천성산에서 산신재를 지내고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반대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12일 현재 사드 배치가 수도권이 아닌 후방 지역인 경북 성주나 경남 양산 등 영남권 배치가 유력한 분위기다.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양산은 과거 우리 군의 방공기지가 있었던 곳으로 현재 비어 있는 상태로 기지 조성이 수월한 편이다. 또 과거 우리 공군이 레이더 기지로 활용했던 전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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