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창식 기자] 민선 6기 출범과 동시에 드론 및 튜닝산업에 공을 들여 온 영암군이 오는 27일 국내 최초로 드론에 사람이 탑승한 채 운항하는 ‘유인드론 시연회’를 개최한다.
25일 영암군에 따르면 제41회 영암군민의 날 행사 및 2016 기찬 월출산 국화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일 국토부와 부산지방항공청의 비행승인(허가)를 받아 영암군 공설운동장에서 시연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연하게 된 유인드론은 영암군이 유치한 드론기업으로 국내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에어콤에 의해 진행된다.
지금까지 국내 드론 기술은 미국산과 중국산에 의존하여 수입·조립하는 사실상 걸음마 단계로 유인드론 시연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어콤은 이번에 선보이게 될 유인드론 시연을 위해 자체 기술력을 총 동원하여 지난해 말부터 10개월간의 시험․성능테스트를 하였으며 충분한 안정성이 확보된 상태다.
영암군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에어콤의 기술력이 충분히 입증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도착지 좌표만 찍으면 원하는 곳까지 비행이 가능하므로 향후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어촌 지역의 교통 대체수단으로도 사업화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인드론 시범사례는 미국이 네바다 주정부에서 지난 6월7일 드론택시 시험비행을 허가한 것을 제외하고 아시아권에서는 사실상 첫 시도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인드론 시연회와 함께 또 하나 눈여겨 볼 부분이 수제(튜닝)자동차 분야이다.
영암군은 시연회 당일 국내 수제자동차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모헤닉게라지스社의 수제자동차를 전시키로 하였다.
㈜모헤닉게라지스社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본사와 공장을 영암군에 이전키로 하고 올 11월 21일 기공식 개최에 이어 내년 3월이면 영암에서 수제자동차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모헤닉게라지스社의 영암이전은 F1경주장과 대불산단의 광활한 공장부지, 인접한 목포신항 등 전국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든 관련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글로벌 튜닝시장 규모는 100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규모는 최소 8조원 규모는 되어야 하지만 현재 약5천억원 규모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미래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지역 경쟁력의 판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전동평 군수는 “조선업 수주절벽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드론과 튜닝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모헤닉게라지스社에서 내년 말경 자체 개발한 전기차의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영암이 명실상부한 수제차와 전기차의 메카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