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비즈] 당분간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지만,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져 달러화가 유로화 및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연구소는 올 연말에 다가설수록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달러화 강세가 재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최근의 글로벌 달러화 약세 및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는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유럽 재정위기의 여진,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1,2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그러나 연구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원/달러 환율은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환율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경제는 하반기 이후에도 5%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는 데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150억 달러 이상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통화량 및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어려워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산은 경제연구소 최호 연구위원은 “유로위기의 점진적 완화에 따른 외국자본의 유입 확대, 대외신인도 개선 등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으로 덧붙이면서 올해 원/달러 환율은 연말 1,130원 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하반기 평균은 1,1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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