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26일 계열사 대표이사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에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지주사 사장에는 임영록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내정됐다.
KB금융지주 측은 민 내정자에 대해 “영업전문가로서 ‘집행력 있는 덕장’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폭넓은 대인관계와 수평적 리더십으로 내외부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 측에 따르면 민 내정자는 “열정을 포기하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열정적이고 강력한 업무추진으로 개인, 기업, PB 등 전 영업조직을 원만히 총괄하였으며, 고객의 가치 향상 여부가 은행영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판단 하에 고객 가치 지향적 정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은행 내부로부터의 변혁을 통한 고객 가치를 구축했다고 한다.
조직 내부에서는 민 내정자가 조직을 원만히 화합할 수 있는 '덕장' 스타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충청도 출신으로 연고에서도 자유롭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KB금융 신임 사장에 내정된 임 전 차관은 재정부 경제협력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출신으로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도 역임했다.
어 회장은 일찍이 "(사장은) 능력 있는 분을 외부에서 모셔올 수 있다"고 말해 외부인사 쪽에 무게가 실렸었다.
KB금융 8개 계열사 사장단이 25일 재신임을 묻기 위한 사표를 일괄 제출함에 따라 향후 행장 선임 절차 이후 임원 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은 지난 7월 13일 사임한 바 있으며, 이후 최기의 이사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