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코드맞추기식 금융상품 실효성 지적 나와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던 ‘통일대박’ 기조에 맞춰 은행권에서 출시한 통일관련 예·적금 상품들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통일기원적금’ NH농협은행의 ‘NH통일대박 정기예·적금’ 우리은행의 ‘우리겨레통일정기예금’ ‘우리겨레통일통장’ 등이 통일관련 상품으로 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NH농협은행은 지난 2014년 9월 출시한 ‘NH통일대박 정기 예·적금’에 대한 상품 판매를 지난 10월 28일 중단했다. 통일대박 예·적금과 함께 채움정기예금 등 21종의 수신상품도 같은 날 판매를 중단했다.이 상품은 실향민·새터민·개성공단 입주기업 임직원들에게 특별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었다. 그러나 9월 말 기준 정기적금의 수신실적이 162억원, 정기예금 수신실적은 87억원을 기록하며 상품의 수요가 없자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NH농협은행은 “개성공단 운영 중단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가입자가 거의 없어 판매 중단을 하게 됐다”고 당시 설명했다. 지난 9월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남북관계가 급격하게 나빠진 만큼 통일금융에 대한 수요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농협은행뿐만 아니라 NH농협카드도 오는 12일부터 ‘통일대박 one korea’카드 신규 발급과 갱신을 중단한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단, 훼손 분실에 따른 재발급은 가능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