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찬규 기자] (재)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이하 진흥원)이 지역의 대표적인 유정용 강관생산 기업인 넥스틸(주)와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지난 20일 체결했다.
철강경기 침체로 지역경제 전반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진흥원 이종봉 원장과 넥스틸 박효정 대표 등 임직원 20여명은 진흥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장비와 시설의 공동활용 ▲공동 연구과제 수행을 통한 산·연 시너지 확대 ▲생산기술 고도화 협력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넥스틸 박효정 대표는 “올해도 저유가 기조가 이어져 지속적으로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년에는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북미지역 수출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진흥원이 추진하는 에너지 강관산업 경쟁력 강화사업 참여를 통해 고품질 강관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이번 넥스틸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 사업을 통해 시험평가, 생산기술 고도화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에너지용 전기저항용접 강관 및 서브머지드 아크용접 강관의 지역 생산기반 고도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관련업계는 유가하락에 따른 에너지 개발 수요 감소, 중국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으로 인해 수출량 최고 140만톤(2014년 기준)에서 최근 30만톤까지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강관산업 부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흥원은 에너지강관산업 경쟁력 강화사업이 에너지 강관의 고품질화를 앞당기고 포스코의 소재공급과 영일만 신항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수출단지 조성을 이끌어 내는 등, 전후방 산업과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이종봉 원장은 “에너지강관사업은 강관에 특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지역 철강산업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국내 강관기업과의 협력체계도 확대해 철강산업 전반에 활력소를 불어 넣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