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보전서 봉안식...일반 대중에게 첫 공개
[매일일보 양홍렬 기자] 순천 송광사(주지 진화스님)는 오는 29일 오전 대웅보전에서 송광사 오불도 봉안식을 갖고 40년만에 송광사로 돌아온 오불도가 일반 대중에게 29일 처음으로 공개된다.
송광사 오불도는 1725년 호남을 풍미했던 화승 의겸 스님의 주도로 그려진 오십삼불도 7폭 중 1폭이며 송광사 불조전에 봉안돼 있었다.
1969∼1970년 진행된 불조전 보수공사 과정에서 다른 전각으로 옯겨졌다가 1970년대 송광사에서 사라져 서울 인사동 골동품점으로 흘러들어갔다.
미술교사 였던 로버트 마티엘리씨가 구입해 1985년 미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가 2014년 포틀랜드박물관에 오불도를 기탁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포틀랜드 박물관에 있는 한국 문화재를 조사하는 중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조계종과 문화재청에서는 마티엘리씨와 협상을 한 끝에 기증받아 지난 2일 미국 포틀랜드에서 기증식을 갖고 14일 송광사에 돌아오게 됐다.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은 “이번 오불도 귀환으로 문화재를 지키는데 노력해 나가겠다”며 “29일 다섯 부처님을 친견하시고 다섯가지 소원을 성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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