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10개 내외의 단말 출시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스마트폰 라인업은 6개"라고 밝혔다. 이어 "연말까지 태플릿PC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중 시장에 나올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U를 비롯한 LG전자, 팬택의 단말 등 총 3종이다. 이어 4분기에는 3종을 추가로 내놓고 하반기 총 6종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성기섭 LG유플러스 CFO(전무)는 "고급형 모델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대의 보급형 모델 등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단말의 선택폭을 늘려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로 60만 명을 달성하고, 2011년 말에는 최소 25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이같이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는 것은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실적집계 결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8% 늘어난 1조9772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3%, 14.1% 감소한 974억 원과 68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신 3사 중 가장 부진한 성적으로, LG유플러스는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합병으로 인해 늘어난 유·무형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 782억 원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경쟁사 대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취약한 경쟁력이 실적 부진에 한 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가입자를 유치, 무선데이터 ARPU를 늘리면 전체적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ARPU는 접속수익을 제외하고 5만1000원으로, 기존 가입자 대비 10~20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김준영 LG유플러스 인터넷사업담당은 "옵티머스의 경우 데이터가 400MB 정도로 늘어나고, 실제 데이터ARPU 자체도 200~300% 더 쓰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반기에 많은 스마트폰이 나올 것으로 보여 라인업 확장에 따라 데이터 ARPU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선 기업 시장에서는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으로 중소기업 대상 솔루션 및 플랫폼을 개발키로 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기업용 유무선통합(FMC) 솔루션 개발을 마치고 백병원과 인제병원에 기업 FMC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FMC 매출액의 경우 올해 24억 원, 내년에는 100억 원, 2012년 22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성기섭 전무는 "하반기 추가적인 ARPU 개선을 위해 온국민은 요(yo) 요금제와 같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고급형 모델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대의 보급형 모델 등 스마트폰 5~6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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