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저가항공사 한성항공이 티웨이(T'Way)항공으로 이름을 바꾸고 날개짓을 재개한다.
국내 최초의 저가항공사였던 한성항공은 재정난을 겪다 파산신청과 회생절차를 거쳐 올 4월 회생계획안을 인가 받았다. 이후 신보종합투자가 150억원을 투자, 지분 95%를 인수해 티웨이항공으로 상호명을 바꿨다. 회사명의 앞자리인 T는 Together(함께), Today(오늘)와 Tomorrow(내일)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국토해양부로부터 항공운항승인(AOC)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이 완료되면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17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B737-800 2대를 띄울 예정이다.
항공기 좌석 요금은 기존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 요금의 중간으로 잡았다. 평소 주중 김포~제주 편도행은 대형항공사 요금의 85% 수준인 6만2400원(세금·유류할증료 제외)이다.
대형항공사 80% 수준으로 요금을 맞춘 기존 저가항공사보다 요금이 조금 비싼 대신 기내음료와 식사서비스 등의 수준을 높였다.
대한항공, 아시아아나항공 등지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다 2004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으로 퇴임했던 윤덕영(63) 사장이 티웨이항공을 총괄한다.
윤 사장은 "기존 저가항공사들은 현재 국제선의 수익성을 보고 제주 노선 등 국내선 노선의 항공기들을 빼서 국제선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티웨이항공이 이때 적절하게 제주 노선에 들어가 공급량을 맞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중국인 비자면제 등으로 중국인들의 제주 방문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면서 "따라서 티웨이항공의 서울~제주 노선이 큰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티웨이항공은 앞으로 1년간은 국내선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국제선은 수익이 나는 노선을 중심으로 내년 취항을 목표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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