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앙위 ‘기간당원제’ 폐지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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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앙위 ‘기간당원제’ 폐지 의결
  • 최봉석 기자
  • 승인 2007.01.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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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4일 전당대회 가능…연쇄 탈당도 주춤할 듯

열린우리당은 29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당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고 기초.공로당원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열린 중앙위원회에는 현 재적위원 63명 전원이 참석해 찬성 62명, 반대 1명으로 의결 정족수인 3분의 2를 쉽게 넘겼다.

탈당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진로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중앙위원회가 기간당원제 폐지를 통과시킴에 따라 연쇄 탈당 움직임은 잠시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달 14일 전당대회 역시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열린우리당이 창당 당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도입한 제도인 ‘기간당원제’는 이후 각종 선거 후보 결정 과정에서 기간당원의 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또한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당비 대납과 종이당원 문제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을 드러내왔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지난해 말 기간당원제를 기초당원제로 바꾸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했으나 창당 과정에서 기간당원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던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이 개정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당내 마찰음이 커졌고, 한발 나아가 법정 소송까지 가며 논란을 야기했다.

결국 일부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 사태로 확대되는 등 당은 분당위기로 치달았다.

상황이 이렇자, 개정안에 반대했던 당 사수파 중앙위원들은 분당을 우려해 찬성입장으로 돌아섰고, 당헌 개정안 통과는 사실상 예견됐던 것이라고 당 내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김근태 의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중앙위 회의는 길고 긴 당내 토론에 마침표를 찍고 대통합의 길을 개척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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