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열리는 10일 아침 박용만 ㈜두산회장이 트위터를 통해 두산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곰돌이는 박 회장이 '두산 베어스'를 부르는 애칭이다. 또 "으라차차 파이팅"이라는 문구는 박 회장이 온라인 상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방법이다.
두산과 삼성이 각각 1승씩 주고 받으면서 플레이오프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박 회장의 두산 응원글이 네티즌과 야구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평소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박 회장은 경기 시작 전에는 응원의 메시지를, 경기가 끝난 후에는 경기 감상평을 올린다.
지난 8일 2차전 경기에 앞서 아이디 하트오브리버가 "두산이 이길까요~ 삼성이 이길까요~?"라고 트위터를 활용해 질문하자, "저는 두산이라고 생각하는데..."라며 두산을 응원했다.
2차전 경기를 두산이 승리하자 "축하 감사합니다. 사자(삼성 라이온스)팬 여러분도 편한 밤 되시고 모레 다시 또"라며 3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누르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정했을 때는 "내년엔 코시(코리아 시리즈)에서 롯데와 다시 만나요"라며 롯데 팬들을 배려하기도 했다.
고(故) 박두병 회장 탄생 100주년이었던 지난 6일에는 "오늘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100세 생일이다. 살아 계셔서 백세잔치를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그리움이 가득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돌아가신지 벌써 37년인데 그리움은 날로 더해만 간다. 아침마다 튓(트위터)에 파이팅하는 것도 보고 계실까? 으라차차 파이팅!"이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박 회장의 트위터 활동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기업 회장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의 팬이자 평소 트위터를 자주 사용하는 김모(25)씨는 "기업 회장이라는 카리스마보다는 같은 야구팬이자 트위터 친구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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