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학·디스플레이 3사 주가도 업종 평균에 못 미쳐
[매일일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 3분기 동안 부진한 실적을 내며 이에 따라 주가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같은 기간동안 주가가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코스피나 업종지수 상승률에는 한참 못미쳤다.
대우증권은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14조1788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에서 적자전환한 -21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의 실적 부진은 핸드셋 사업 실적 악화와 에어컨 비수기 진입 때문이다. 신규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핸드셋 판매 수량은 2분기와 비슷한 3062만대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휴대폰 부분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2.0%로 첫 두 자리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동안 LG전자의 주가는 9만3000원에서 9만6100원으로 3.2% 올랐다. 소폭 상승했지만 코스피 전체의 상승률인 9.96%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대우증권 박원재 연구원은 “스마트폰 경쟁력 부족과 TV 사업 경쟁 악화 우려 때문으로 주가가 하락을 했지만 옵티머스원 위드 구글의 출시와 MS의 윈도우 모바일 7이 적용된 옵티머스7의 유럽 5개국 및 아시아 2개국 출시로 인해 스마트 폰 경쟁력이 제고 될 것이며 TV사업은 신임 CEO효과가 발휘될 것이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은 전기대비 3.8% 증가한 6조6976억원,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74.9% 감소한 1820억원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악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LCD패널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벤쿠버동계올림픽이나 남아공월드컵 등의 이벤트를 기대하고 올해 생산을 대폭 늘렸던 세트업체들의 재고가 싾여있는 실정이다.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3만9050원에서 3만9400원으로 0.8% 올랐지만 코스피의 상승랠리에는 동참을 못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2011년 1분기 턴어라운드 전망 및 LG전자와 시너지 효과 및 AMOLED 사업 추진을 고려해 4분기 적자전환 예측으로 인한 동사 주가의 하락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앞서 19일 공시를 통해 매출액이 전기대비 0.1% 감소한 5조213억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기대비 5.9% 줄어들어 7788억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은 전분기대비 실적 부진의 이유는 편광판 수요업체의 가동률 하락 및 엔화강세에 따른 일본산 원재료 구입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견조세를 이어갔다. 화학제품 1톤당 평균 현금 마진 흐름은 2분기 500불에서 492불로 비슷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PE 등은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아크릴레이트/PVC/ABS 등 특수제품 수요는 높은 수준을 이어나갔다.
LG화학의 주가는 3분기동안 30만4500원에서 33만3500원으로 8.8% 상승을 해 코스피 상승률과 비슷하게 나왔지만 화학업종 평균 상승률인 18% 수준을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
미래에셋 박재철 연구원은 “동사의 연간 투자금액은 2010년 1조5천억원에서 2011년 1조8천억~2조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으나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관점을 지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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