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보유 시 러시아가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각) 튀르키예 매체 데일리사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집단안보기구조약(CS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우리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나라가 핵 위력을 갖게 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하겠나"라며 "러시아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파괴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공식적으로 무언가를 이전한다면 그것은 그들이 맺은 모든 핵 확산 금지 약속을 위반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도 덧붙였다. 푸틴의 이런 발언은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종료 전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생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방사성 물질을 첨가한 재래식 폭탄인 '더티 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에도 러시아는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