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11월 위기설…당게 논란·당사 압색에 與 뿌리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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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11월 위기설…당게 논란·당사 압색에 與 뿌리째 '흔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24.11.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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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리더십 타격 불가피…친한‧비한 갈등도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국민의힘의 '11월 위기설'이 현실화했다. 당초 11월 위기설은 '이재명 사법리스크'로 더불어민주당을 뒤덮었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며 민주당은 위기 국면에서 벗어났다. 되려 국민의힘이 당사 압수수색‧당원게시판 등으로 당이 사분오열된 상황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게시판 일가족 동원 의혹으로 당내 친한(친 한동훈) 비한(비 한동훈) 간의 계파 갈등이 증폭됐다. 당원 게시판 논란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한 다수 비방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한 대표는 해당 논란에 "불필요한 자중지란"이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비한계는 당의 전수조사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히며 한 대표를 압박했다. '비한계'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의 전수조사는 방탄조사"라며 "한동훈 대표 가족 사건을 최측근 주진우 의원이 이끄는 법률자문위에서 조사하는 것 자체가 눈 가리고 아웅이다. 이재명 대표 재판을 민주당이 하겠다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로 당 내홍이 깊어졌으며 당의 단일대오 전선이 깨질 거라고 우려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분기점으로 국민의힘이 두 동강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한계' 권성동 의원은 "당원 게시판 문제를 김건희 여사 특검과 연계시키는 건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고,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 특검은 특검대로 헌법과 법률에 맞는 것인지,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 아닌지 이런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고 당원 게시판 문제는 그것과 별개로 밝혀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명태균 게이트' 관련 수사로 당 사무실이 압수수색 당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27일 창원지방검찰청은 2022년 재·보궐선거 지역구 공천 관련 자료 확보 위해 당 사무실을 찾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본청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명태균 씨 사건 관련해서 우리 당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명 씨 같은 정치 브로커가 활동할 수 있었던 그런 상황들에 대해서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수사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겠다"라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내 명씨 관련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있다. 특히 당내 중량감 있는 인사로 분류되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명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충격을 자아냈다. 한 대표는 제2의 명태균 방지를 위해 여론조사경선TF를 추진했지만,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정치권 관계자는 28일 <매일일보>와 통화에서 "원래 11월은 민주당에 위기 의식을 고조시킬 거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까 보니 국민의힘 내 여러 갈등과 문제들이 불거지며 11월 위기설은 국민의힘 쪽으로 넘어가는 듯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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