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망적인 현실과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 지친 당신에게 2000년 전의 예수가 말하고자 했던 그것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소설《냄비 속의 예수와 신》은 저자 John Marcus (황태연)가 예수를 둘러싼 역사적 맥락, 그 속의 인간적 고뇌를 심도 있게 탐구하며 기존 종교 소설과는 색다른 접근을 보여준다.
‘냄비 속의 예수와 신’은 예수를 단순한 신앙의 대상으로 한정하지 않고, 그를 둘러싼 현실적 고통과 시대적 갈등을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저자는 흔히 단편적으로 인용됐던 신약성경의 사건들을 시간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 이를 위해 마사다, 나인, 벳세다, 예루살렘 등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당시 사람들의 고통스러웠던 삶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며, 그 시대 예수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사랑의 가르침을 조명한다.
특히 저자는 예수를 종교적 상징이 아닌 역사적 인물로 해석하기 위해 노력한다. 당시 유대혁명의 중추적 존재였던 엘르아잘의 시선을 통해 예수를 표현하고, 마지막 사역인 유월절 예루살렘 방문 당시 벌어졌던 정치적·사회적 대립을 드러내 인물들이 처한 내면의 갈등과 인간적 고뇌를 탐구한다.
이 과정에서 ‘나는 영혼인가 세포 덩어리인가’와 같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독자가 존재의 본질에 대해 사색할 수 있도록 이끈다.
512페이지에 걸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예수와 신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진정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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