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김도영, ‘2024 KBO’ MVP 수상…두산 김택연 신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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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김도영, ‘2024 KBO’ MVP 수상…두산 김택연 신인왕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4.11.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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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표 중 95표 득표…통합우승‧MVP 동시 확보
기아타이거즈 소속 내야수 김도영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 참석해 MVP를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아타이거즈 소속 내야수 김도영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 참석해 MVP를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올해 KBO리그 MVP와 신인왕에 기아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과 두산베어스 투수 김택연(19)이 수상 영예를 안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쏠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이 이뤄지고,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
MVP는 기아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차지했다. 101표 중 95표를 확보했다. 김도영은 2003년생으로 올해 21세다. 기아타이거즈는 지난 2022년 광주동성고 출신 김도영을 드래프트에서 1차로 지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의 관심도 받은 바 있다. 고교시절 포지션은 유격수였지만, 프로에 입단한 이후 3루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김도영의 입단 이후 일부 팬들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별명까지 지어줬다. 하지만 입단 초기에는 팀 성적을 견인할 수준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4 시즌에 접어들면서, 재능이 본격적으로 개화했다.  김도영의 올해 성적은 타율 0.347, OPS 1.06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등이다. wRC+와 WAR는 각각 172.5, 8.32로 집계됐다.  주요 기록도 눈에 띈다. 김도영은 역대 최초로 월간 10-10클럽을 달성했고, 전반기에 20-20을 실현했다. 이후 최연소 및 최소 경기 30-30클럽 고지를 밟았다. 이외에 △최소 타석-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최연소·최소 경기 시즌 100득점 선점 △21세 이하 기준 최연소 최다 홈런(38홈런)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퀀터플 트리플 △단일 시즌 최다 득점(143득점) 등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올해 기아타이거즈가 통합 우승을 한 시즌에 큰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다”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찬 날들에 계신 분들이 지금의 나를 보고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앞으로 나이를 먹더라도 한국야구가 발전하도록 이끌어나가고 싶다”면서 “항상 겸손하게 야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인왕은 두산베어스 투수 김택연의 몫으로 돌아갔다. 101표 중 93표를 획득했다. 김택연은 2005년생으로 인천고를 졸업했다. 올해 첫 KBO 시즌을 맞이한 ‘진짜 신인’이다. 1군에 늦게 데뷔한 중고신인이 신인왕을 받는 경우도 존재해 김택연의 수상이 더욱 가치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택연은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해 두산베어스의 철벽불펜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150km/h를 넘나드는 힘 있는 포심을 앞세워 성과를 거뒀다. 김택연의 입지가 연일 부상하면서, 결국 마무리 보직까지 맡았다. 시즌 중반에 마무리 보직을 정식으로 맡았음에 불구하고, 19세이브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60게임 3승 2패, 평균자책점 2.08, 19세이브, 4홀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6, WAR 3.23 등이다.  김택연은 “(신인상을) 시즌 내내 생각해보지 않았다. 입단 1년차라 마운드 위에서 19살 다운 담대한 투구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이 상을 팬들과 나누고 싶다. 내년에도 좋은 상 받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투수 부문에서는 △평균자책점상 네일(기아) △다승왕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구원왕 정해영(기아) △홀드왕 노경은(SSG) △삼진왕 하트(NC) △승률상 박영현(KT) 등이 수상했다.  타자 부문에서는 △타율왕 에레디아(SSG) △안타 레이예스(롯데) △홈런 데이비슨(NC) △타점 오스틴(LG) △득점, 장타율 김도영(기아) △도루 조수행(두산) △출루율 홍창기(LG) 등이 개인상을 받았다. 이중 롯데자이언츠 소속 레이예스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02안타를 쳐 KBO 신기록을 갱신했다.  포지션별 수비상도 준비됐다. △투수 하트(NC) △포수 박동원(LG) △1루수 오스틴(LG) △2루수 김혜성(키움) △허경민(KT) △유격수 박찬호(기아) △좌익수 에레디아(SSG) △중견수 정수빈(두산) △우익수 홍창기(LG)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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