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트럼프, 尹 대통령에 취임 전 만나자고 3∼4차례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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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트럼프, 尹 대통령에 취임 전 만나자고 3∼4차례 말해"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4.11.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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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러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北 정찰위성 발사 마무리 단계"
"시진핑, APEC 계기로 내년 방한 가능성"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취임 전 만나자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지난 7일 양 정상 통화 때 배석했다"며 "사실 먼저 만나자는 말은 트럼프 당선이 3~4차례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약 12분간 통화한 바 있다.
신 실장은 "그 뒤로 트럼프 당선인 측 인선이 완료됐지만 인선 문제와 국내 문제, 취임 전 준비, 여러 나라에서 사전에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자는 것 등을 고려해 일단 취임 전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고 있고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에 이어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답방을 요청한 바 있다. 신 실장은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가 마무리 단계에 임박했다고도 밝혔다. 다만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올해 3차례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신 실장은 "북한이 지난 5월 27일 (정찰위성 2호) 발사 이후 6개월이라는 이례적인 장시간이 지난 것은 신형 발사 체계를 갖추면서 계량하고 추진 체계를 통합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계량의 의미는 지난해까지 북한은 자체 추진 체계를 이용했는데 알다시피 러시아에서 도입된 극초음속 추진 체계로 계량하는 것"이라며 "기존 1, 2, 3 단계 추진을 3단 로켓으로 통합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많은 엔진 연소 실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석하기에는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러나 아직 (발사) 임박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신 실장은 "북한군 파병 규모가 10만명까지 될 징후는 그건 미래 일이니까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북한이 러시아에 1만1000명을 추가 파병할 가능성은 논란이 될 수 있는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러시아의 병력 소요는 늘어날 것"이라면서 "내년 조기종전을 위해 쿠르스크 지역 탈환을 위해 서로가 밀어붙이는데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되면 사상자가 늘어날 것이고 기존 병력 유지를 위한 보충을 위해서라도 추가 파병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실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은 2025년 경북 경주시에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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